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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irthday to you

진 레이세이 2016. 8. 30. 19:25
#생일 축하해요, 쮠님-

새벽 5시. 자고 있는 연인을 잠시 바라보다가 몸을 일으켜세웠다. 오늘은 연인의 생일. 절대로 늦어서는 안 되는 날이다.

"먼저... 밥을..."

어제부터 불려둔 팥과 찹쌀, 쌀을 가지고 한번 헹군 뒤 밥을 짓고자 불 위로 올렸다. 그리고 다른 보울에서 불려둔 미역을 꺼내 썰고 한편으론 냄비하나를 꺼내 잘개 썬 소고기를 참기름과 함께 볶았다.

"간은.. 적당하군요."

고기가 적당히 익자 미역을 넣고 잠시 볶은 뒤 물을 넣어 끓인다. 이제 나물을 준비하고자 야채들을 꺼낸다. 먼저 무는 채 썰고, 콩나물은 씻어서 둔다. 다음은 시금치.. 먹기 좋게 정리하고 헹군다.

ㅡ치이이이이...

밥이 다 되었으니 다른 냄비를 꺼내 물을 끓인다. 시간은 벌써 6시가 다 되가는 시간. 늦으면 안 되니 서두른다. 시금치를 데치고 그외 여러 나물들도 데친 뒤 물을 버리고 새로 물을 받았다.

"휴... 이제 무치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보글보글 끓고 있는 미역국의 간을 맞추곤 나물들을 간한 뒤 끓은 물에 무와 콩나물을 넣어 콩나물무국을 끓인다. 접시에 아기자기하게 담고서 상에 올린 뒤 보자기류 덮어둔다.

"아. 국물이 너무 없어도 안 되니.."

미역국을 내려두고 후라이팬을 꺼낸다. 그리고 어젯밤에 미리 준비해둔 잡채재료를 꺼내 함께 볶아버리고선 접시에 담고 나물들과 똑같이 정리한다. 팬을 닦고 이번엔 조기를 꺼내 두마리를 올려 굽고는 콩나물무국에서 건더기를 건져 깨와 함깨 무쳐버린다.

"아... 시간이..."

6시 반이 넘어버린 시간. 국을 담고 밥을 퍼 상을 마저 차린 뒤 수저를 챙긴 다. 생선은 한번 뒤집어 타지 않게 불 조절을 한 뒤 사랑스런 연인을 깨우러 간다.

"엘린.... 아침입니다. 일어나시죠."
"우응..."

사랑스런 그녀를 보다가 생선이 탈 것 같은 느낌에 급히 나가 불을 끄고 생선을 그릇에 담았다. 얼추 생일상이 다 차려지자 냉장고에서 케이크를 꺼내고 거실에 숨겨두었던 생일 선물과 편지까지 꺼내 세팅한다.

"우음... 어라..? 이게 다 뭐..."
"엘린, 생일 축하합니다."

방에서 나와 놀란 당신을 보며 베시시 웃게 되는 얼굴을 막을 수 없었다. 너무 귀여워요, 나의 사랑스런 애인님.

"당신이 태어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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