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프리은월. 은월 시점이에요 어디서부터 망가져버린 것인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가. 나는 어떻게 행동했어야하는 거었지? "무슨 생각하고 있어?" "..... 프리드." "오늘도 굶었다며." 검게 물든 머리. 붉어진 눈동자. 따스하고 자상했던 너는 어디로 갔는가. 모두를 위해 앞장 섰던 그날의 너는 이제 더이상 없는 것인가. "굶으면 곤란해. 응?" 익숙했던 미소. 보고 싶었던 얼굴. 기적같은 재회에 감동하며 울고 싶지만, 그럴 수 없게 되어버린 너와 나. 우리는 어째서 이렇게 되아버린 건가. * 그날도 평범했던 나날이었다. 왠일인지 루미너스가 지각했지만, 그거 외엔 같은 하루었다. 라고 생각한다. -쾅!!! 큰 소리와 함께 우리가 있던 우리들의 회의장이 부서졌다. 그리고 그 뿌연 먼지 사이에서 나타난..
#히네짱 달성리퀘 "은월. 뭐하고 있어요?" "우왁?!" 화들짝 놀라며 뛰어가는 은월. 신발을 두고가면 어떡해요... 으음... "장난... 이나 쳐볼까?" # "왕자님께서 신부를 찾으신다고 한다!!!" "팬텀?! 뭐하는 거얔ㅋㅋㅋㅋㅋㅋ" "그거 은월 신발이지 않나." "**이 장난치고 싶데." "도와줄거죠?" # 으음... 깜빡 잠이 들어버린 것인가... 다른 이들은... 메르랑 아란이 요리했었나보군. 집안이 개판이야... "후... 그릇은 대체 왜 깨먹은 건지..." 조금씩 조금씩 치우고 고쳐가며 모든 청소를 끝냈을 무렵에, 갑자기 터져나가는 문짝... 응? "대체 이.." "여기 흑발의 긴 생머리 여인이 있나?!" "팬텀?!" 대체 뭘하는 거야?! 손에 들린 건 내 신발... 같은 데...? "호...
#팬른 지뢰가 많아서 여기선 팬레 "그럼 회담을 시작하지." "은 무슨." "정말 짜증나는 군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 거죠?" "나도 정말 궁금한 일이야." "정말.... 짜증나는 일이군." "나는 왜..." 회담장... 이라고 알려진 곳과는 전혀 상관 없는 공간... 한가운데에 위치한 감옥엔 빛의 마법사 루미너스. 에레브 책사 나인하트. 이계의 히어로 키네시스. 팬텀의 스승인 괴도 레이븐. 잊혀진 영웅 은월이 갇혀있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가."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데 말이죠." "맞습니다. 모든 것이 제대로 흘러가는 중입니다." "맞아. 아무것도 잘못된 것 없다고?" "너무 화내지마." "전부 계획에 따른 거에요." 그 주위엔 검은 마법사. 군단장 윌. 하얀 마법사. 괴도 팬텀. 대..
벌써 수십번의 회귀. 똑같은 선택... 똑같는 미래.... -그리고 수십번을 본 너희의 죄책감 서린 눈빛. 소멸직전에 무슨 연유인지 너희는 나의 존재를 기억하고 슬퍼한다. 그리고 그 슬픔은 내게 밀려와, 나를 과거로 돌려보낸다. 과거로 돌아가도 똑같이 흘러가는 미래. 아니... 똑같은 미래를 원하는 나의 이기심이... 수십번이나 너흴 슬프게 만드는 걸까. 이번에야말로.. 이번에야말로.... 그렇게 속삭이며 나는 내 존재에 대한 미련을 버려가며 계속 나를 소멸시켜갔다. 결국 이번에도 실패인가.... 나는 어떠하면 그들에게서 완전히 지워질 수 있는 것인가. 인연을 버렸다. 인연을 버리고 조용히 살아갔다. 그래도 인연들은 내게 다가와 나를 감싸안았다. 인연에 매달렸다. 기억하지 말라 매달렸다. 잊어달라 매달렸..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을 느끼다보면 언제나 누군가가 생각날려고해... "너는... 누구..." 검은 머리에 자안.... 그 두개가 인상적인 그는 아마도 나의 동료겠지. 나 대신에 희생해준.... "바람같다고 했었던가...." 륀느님의 도움으로 살짝 잡은 너는... 바람같이 자유로운 존재었다. 이름도 없이 바람을 벗으로 삼은 너를 나는 뭐라고 불렀었지? # 바람이 불어온다. 새차고 강한.... 그가 내게 닮았다고 말해주었던... 그런 바람.... '널 벤토(vento-이탈리아어로 바람)이라고 불러도 될까, 넌 이 골짜기에 부는 바람과 같은 느낌이거든.' "은월!" "아아..." 프리드. 너는 지금 어디에 있는 가? 너를 만나고 싶다. 너를 보고 싶어. 지금 가는 과거의 빅토리아로 가면 널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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