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단편에서 레이첼이 자주 죽네여...ㅋ "어이 레이." "왜 잭?" "이거. 뭐냐." 그날은 너와 내가 재회한... 그날 이후로 한달이 지난 첫눈이 내린 날이었다. 그리고.... "눈... 이라고 하는 거야." "... 그랴. 이게 눈이구만."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너의 위에 천천히 쌓여가는 눈. 따뜻한 이불이 되어줄까 싶어 바라보다가 이내 몸을 돌려 멀어져갔다. "어이 레이. 지금까지 고마웠다." "......" 더이상 너는 내 말에 대답할 수는 없겠지. 이미 차가워져버렸으니까. 내게 닿인 눈은 녹아버리지만 네게 닿은 눈은 얼어붙으니까. "하... 이젠 어디로 갈까나..." 다신 여기로 오고 싶지 않구만. 여기로 온다면... 네가 생각나서 못 죽일 것 같으니까 말이지.... "크하핫.... 어이 레..
눈을 감으면 보인다. 네가 총에 맞고 쓰러진 모습.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 "잭-" "엉?" "그레이 신부님이 오셨어." 지금에야 너와 다시 만나 그레이 놈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날의 일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 가끔씩 떠오른다. "잭. 불편한 건 있나?" "없어. 오늘은 또 무슨 일이야?" "여기 이 사람을 죽여라." 사주를 받아 사람을 죽이는 대신 우릴 숨겨주기로 한지도 벌써 3년째. 즉 우리가 그 건물을 탈출한 지도 5년이 다 되어간다는 거다. "잭, 가자." "아아..." 5년이 다 되어감에도 그날의 그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나를 짓누른다. 레이.. 그녀가 차갑게 식어가는 그 느낌. 눈 앞에서 지키지 못한 그 허무... 다신 느끼고 싶진 않아. . . . 어째서 너는 그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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