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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회담

진 레이세이 2016. 7. 5. 03:43
#팬른 지뢰가 많아서 여기선 팬레

"그럼 회담을 시작하지."
"은 무슨."
"정말 짜증나는 군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 거죠?"
"나도 정말 궁금한 일이야."
"정말.... 짜증나는 일이군."
"나는 왜..."

회담장... 이라고 알려진 곳과는 전혀 상관 없는 공간... 한가운데에 위치한 감옥엔 빛의 마법사 루미너스. 에레브 책사 나인하트. 이계의 히어로 키네시스. 팬텀의 스승인 괴도 레이븐. 잊혀진 영웅 은월이 갇혀있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가."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데 말이죠."
"맞습니다. 모든 것이 제대로 흘러가는 중입니다."
"맞아. 아무것도 잘못된 것 없다고?"
"너무 화내지마."
"전부 계획에 따른 거에요."

그 주위엔 검은 마법사. 군단장 윌. 하얀 마법사. 괴도 팬텀. 대마법사 프리드. 드래곤 마스터 에반이 서있었다.

".... 꼭 공은 밖에 수는 안에 있는 듯한...."
"정답이야☆"

갑자기 나타난 인형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마녀복장의 그녀는 빗자루를 타고 날아 감옥 위에 착지했다.

"지금부터 게임을 할거야☆ 게임의 이름은 모에모에게임♪"
"갑자기 무슨?!"
"게임 규칙은 간단♪ 수들 중에 제일 모에력이 높은 커플만이 탈출★ 나머지는.... 계속 다른 게임을 할거야♡"

게임 규칙을 천천히 말하던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곤 다시 말을 이었다.

"수위는 점점 높아지니 조심♪ 자 그럼 내용을 알려줄게♥"

[수는 자신의 매력을 공에게 어필한다. 씹덕사 할 수 있는 애교 같은 것으로만 어필. 점수는 공의 반응에 따라 결정된다]

"그럼- 게임 스타트!"

#검루

"..."
"게임은 시작했다만."
"읏..."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 손을 고양이 형태로 취한 루미너스는 작게 중얼 거렸다.

"주인님... 냥냥..."

어이 거기 고양이 코스튬 꺼내지마. 코피로 과다출혈 할 것 같으니 일단 코피부터 멈춰...

"괘, 괜찮은 건가?"

아... 루미너스의 갸웃! 저 순수하게 걱정하는 눈빛을 받은 검은 마법사는 이성을 잃었군요! 이래서 제가 수를 가둬둔 겁니다.

#윌나인

"흠... 이게 무슨 짓인지... 뭐, 애교라도 부리라는 겁니까? 기대도 마십시오. 자살을 하면 했지 당신 같은 놈에겐 절대 애교 같은 거 안 할겁니다."

역시 독설가! 그보다 이 다음엔 더 심한 문제가 기다릴텐데 말이죠....

".... 왜 그렇게 멍하니 있는 겁니까? 빌어라도 보시죠. 빌어본다면.. 한번 정도는 해줄 수 있습니다."

츤데레군요! 좋은 모에입니다. 윌씨 젤 꺼내지 마십시오.

"... 쓰레기군요. 그걸 왜 들고 다닙니까? 쯧..."

경멸의 눈빛... 그래도 굴하지 않고.. 아니 저거 뭐야... 윌이 이성을 잃었군요... 나무 고귀해서 덮치고 싶었나보군요...

#하키

네. 여긴 지금 찬바람만 붑니다. 근데 대체 어느 부분에서 얼굴을 붉히는 거죠, 하얀 마법사?

"아아... 키네시스는 존재만으로도 모에스럽군요!"
".... 입닥쳐."

어이쿠. 극찬에 창피한 지 얼굴 붉어지는 거 보세요. 모에네요.

"... 아 더이상 참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여기도 공이 미쳐 날뛰네요. 다른 곳은 어떨까요.

#팬레

"스승님 애교 부려봐."
"내가 왜?"
"나오기 싫은 가보네..."

여긴 공이 협박합니다.... 뭡니까 이 능글공은...

".... 칫."
"어서 해봐."

와우 갑질 쩌네요. 마지못해 하는 애교는... 네 귀요미송입니다. 늙은 스승을 공경해라 제자놈아.

"으...."
"좋아 저장은 했으니... 이제 먹어볼까."

이런 여긴 처음부터 계획적이군요.... 쯧....

#프은에

"우린 공이 둘이네..."
"은월은 저희 거니까요."

공이 둘인데... 왠지 벌써 위험합니다? 은월이 벌벌 떨고 있잖아요....

"으으.... 무.. 무서워...."
"은월 괜찮은 건가?"
"루미너스... 으으..."

하하... 루미너스군... 철장안의 투명 벽을 어떻게 부순 겁니까...?

"아... 눈물 고인 은월이 너무 귀엽지 않아, 루미너스?"
"더 울리고 싶어요. 저희 밑에서 앙앙 거리며..."
"후후..."

네 여기 이 둘 흑프리랑 흐에반으로 데려온 것 같습니다. 무서워요... 뭡니까 이건?!

"흐... 루미너스으으...."

아 철창에 금 간다.... 역시 드래곤 마스터들인... 잠시만 여기 초월자급 두명있잖아...?!

"루미너스.. 왜 거기로 도망간거냐."
".... 아나."

아하하하하... 철장이 부서졌네요.... 하하하.... 산산조각 났어요... 수들을 지킬 수 없게 되었네요.... 그럼 방법은 하나죠.

"수들만 데리고 도주해야죠, 뭐."

텔레포트랍니당♡

#

난장판이 된 회담장. 거기서 공들을 다같이 똑같은 욕망을 담은 미소를 지은 채, 하나씩 사라진다. 공들이 사라진 회담장.... 수들과 사회었던 마녀가 모습을 드러낸다.

"모두들... 살아남길 바래요."
"... 하아..."
"이게 뭔 고생인지..."
"이젠 익숙하단 게 더 싫어."
"동감이야..."
"뭐든 다 싫어어..."

작가가 미쳐서 쓴 글 읽은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들의 생환을 빌어줍시다. 왜냐고요? 공들 이동한 거 같지만 이동 안 했거든.

"내가 이럴 줄 알았지."
"잔머리 좀 굴린 것 같지만 소용없습니다."
"벗어날 수 없어요."
"벗어날 거라 생각했다면 큰 오만이라고?"
"쉽게 놓아주지 않아."
"절대 놓치지 않을 거에요."

각자 수들을 단단히 붙잡으며 나타난 공들은 한마디씩 내뱉곤 수들을 데리고 떠나가네요. 아아... 전 이제 모릅니다. 막장은 잼나지만 끝은 늘 문제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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