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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진 레이세이 2016. 7. 11. 18:14
"루미너스. 일어나라."
"으음... 아버지..?"

언제 내가 잠들어버린 거지... 어라? 어제 나 분명 책상에서 연구하다가.. 응? 연구...?? 난 어제 숙제하다가 다 정리하고 잤는데...

"꿈이라도 꾼 건가?"
"? 무슨 일이라도 있나? 아님 어디 아픈 거라도.."
"그건 아닙니다..."

아 지각할 것 같군.... 큰일이야... 오늘은 주번이라 일찍 가야...

"선생님 권한으로 주번 바꿔줄까?"
"싫습니다."

저 팔불출은 뭔 헛소리를 하는 거야??? 아무리 담임이라도 욕먹는다고... 거기에 학교에서 우리가 부자사이라는 거 모르는데.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

"샌님... 나랑 놀자..."
"수업 중엔 닥쳐라."

안 그래도 아버.. 아니 선생님 수업은 따라가기 힘들어서 집중해야한다.

"이 수업 제대로 듣는 건 너뿐이야... 대학 수학 들고 오셨는데...."

선생님 수업이 어려워도 이해 못할 이유는 없지 않나? 수업에 방해되니 꺼져.

"체엣... 모범생이라서 좋겠네-"
"팬텀! 떠들거면 복도로 나가라!!"
"죄송합니다..."

휴. 이제야 조용해졌군... 감사합니다, 아버지.  조용해진 교실에 다시 수업에 집중한다.

"아, 아버지...?"
"아."

실수했군.. 들켜버리는 건가... 아 아니군. 레이븐 선생님이 오신 건가.

"야 검마새끼야!!!"
"꺼져라."
"늘 생각하는 거지만 검은 선생님과 레이븐 선생님 사이의 관계는 꼭 루미너스랑 팬텀 같네."

으음... 그런가. 하긴 나는 아버지 아들이니 어쩔 수 없는 걸지도... 흠...

"그야 저거랑 이거도 부자사이니.. 악 아프잖아!!!"
"엑. 샌님이랑 선생님이랑 부자사이라고?"

아.. 들켜버렸군. 이 경우에는 어찌해야 하는 지... 하아..

"내기가 무산되었군요."
"그렇군."
"전 누가 뭐래도 검사를 할 겁니다."
"판사가 더 좋다."

검사가 더 낫습니다. 범죄자들을 전부 다 잡아넣는 검사가 좋습니다. 판사따위 귀찮습니다.

"그럼 그냥 형사를 해 샌님...."
"... 좋은 데?"
"그렇군."

그럼 형사로 진로를 정하면 되겠군. 좋은 선택인 듯하군. 마음에 들어.

"설마 두사람 부자인거 안 밝힌거..."
""먼저 실수하는 사람이 의견접기었다.""
"... 이상한 걸로 내기하지마!!!"

그렇게 우리의 내기는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아아 아버지께 실패를 안겨드리고 싶았는데. 망할 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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