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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소유

진 레이세이 2016. 7. 9. 20:00
소유한다... 그 말이 그렇게까지 무서운 줄 나는 몰랐었다.

"루미너스."
"네.."

검은 마법사의 봉인을 실패한 뒤 나는 그의 소유물이 되었다. 그의 자식으로, 그의 후계자로 소유되었다.

"아버지."
"어서 해라."
"... 네."

나는 그의 말을 거절할 수 없었다. 나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해하고 공감해주어야 했다. 나의 모든 것은 그를 위해 존재하고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야했다.

"잘했다."
"... 네."

나는 그의 인형이 되어 감정도 생각도 전부 버렸어야 했다. 익숙해질래야 익숙해질 수 없는 나날. 다른 동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따라와라."
"알겠습니다."

언제까지 나는 그의 소유에서 이렇게 인형처럼 살아야하는 걸까.

#

"마지막이군."
"....."

완전히 모든 감정이 사라졌군. 역시 이 악몽은 꽤나 쓸모있어.

"후훗 왕자님께서 완전히 망가지신 건가요?"
"이젠 왕자가 아니지."
"아아... 네.. 새로운 저희의 주군이시죠."

루미너스. 이제 너의 마지막을 소유하지. 너의 영혼, 너의 몸.... 그리고 너의 빛과 존재 모두를 말이다.

"새로운 저희의 주군이신 루미너스님께 모두 예를 갖추세요."
"아...."
"""""""""새로운 주군이신 루미너스님을 뵙습니다."""""""""

너와 나는 하나이니 원래대로 돌아간다. 모든 것은 우리의 소유주이신 하얀 마법사님의 뜻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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