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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가족이란 이름 아래에

진 레이세이 2018. 8. 13. 00:55
*검마루미

"잘 잤느냐."

아침... 싫다. 빛은 싫어. 일어나기 싫어. 여기서 벗어나고 싶지 않아...

"..... 더 자고 싶어."
"더 자면 공이 될거다. 이제 일어나야지."

자연스래 그는 나를 들어올려 무릎 위에 앉히곤 머리를 쓰다듬었다. 으응... 졸려. 이대로 자도 좋지 않을까.

"이런.. 또 자는 것이냐."
"으응...."

.
.
.

내가 그를 발견한 것은 우연이었다. 나도 일단은 살아있는 존재이니 가끔은 산책을 나서지고 하는데, 그는 그날 지나가단 길에 쓰러져있었다.

_ 어서 찾아! 죽여야한다!!!

들려온 소리에 그를 데리고 숨자마자 도착하는 연합군... 연합군이 어째서 그를 노리는가. 그런 생각에 그들을 쫓아가보았다.

_ 망할 새끼! 사람 귀찮게 하네!
_ 아- 짜증나. 이게 뭔 고생이야. 솔직히 검마부터 걔만 없었으면 끝이잖아.
_ 반신이니 분명 타격이 갈거야. 가서 죽여야해!

더러운 것들. 그는 아무 상관없는 존재이다. 내가 스스로 버린 빛을 오로라의 이들이 멋대로 환생시켜 탄생시킨 아무 죄없는 존재이다.

"흐... 흐으... 사.. 살려줘..."

가련하구나. 가엽구나. 얼마만의 감정일까. 너만을 향한 이 감정... 그리고... 너를 이렇게 만든 저들을 향한 이 불타는 감정. 죽여주마. 지켜주마. 모든 것은 너를 위해.

.
.
.

"... 나 또 여기서 잠든건가?"
"너무 곤히 자서 깨우지 않았다."
".. 미안라군.."
"미안해 말거라. 너니까 해주는 것이고, 너니까 기쁜 일이니."
"... 진짜, 좋아한다."
"나또한. 사랑한다. 루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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