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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철없던 날의 실수

진 레이세이 2018. 8. 13. 00:13
*고딩 팬루


"샌님- 뭐해."
"..... 독서."
"에이 재미없게. 나랑 놀러가자. 응?"

평화로운 한 고등학교의 옥상, 끝이 푸른 은발의 소년에게 금발의 소년이 다가간다. 싱글싱글 웃으며 소년의 곁에 앉은 금색 소년, 팬텀은 슬쩍 책을 들여다본다.

"그렇게 어려운 책을 참 잘 읽는다?"
"니가 운동을 잘하는 것과 같은 거다."
"응? 아- 아까 매그너스가 혼낸 것이 신경쓰이는거야? 샌님도 약한 몸은 아닌데 그 선생은 괜하 시비라니까."

팬텀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푸르디 푸른 하늘. 평화롭고 기분 좋은 날씨. 이런날은 역시 놀러가야지- 라고 생각하며 일어나 기지개를 폈다. 순간 휘청하며 철장에 등을 기대었고, 그 순간...

_철컹..

"팬텀!!!"
"어라..?"

내 몸은 왜 뒤로 넘어가는 거지? 샌님 얼굴 완전 창백해. 어라. 뭐하는 거야 샌님. 나 혼자라면 좀 다치겠지만 충분히 착지할 수 있어. 그러지마. 제발...

.
.
.

".... 멍청한 샌님. 멍청해도 너무 멍청하잖아. 왜 너는 그렇게 끝까지 나를 살릴려고 하는거야. 네 몸 따위 생각하지 않고..."

좀더 조심할 것을. 조금만 더 신중할 것을. 그랬다면 샌님은... 루미너스는 이렇게 잠들지 않았을텐데. 루미너스.... 미안해. 그리고...

"나 기다릴게. 네가 깨어나길, 몇년이고, 몇백년이고."

그러니까 다시 일어나서 나와 함께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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