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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은이 사귀는 건 알아서 상상해보자.
봉인 전의 일을 생각하면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들이 보인다. 합류 이후 꾸준히 식품과 무기들을 제공한 이 장부만 보아도 한사람의 존재가 더 있음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근데 말이지... 기억이 안 난단 말이야."
"그래서."
"뭐 아는 거 없어, 샌님?"
일단 같이 봉인진 만들었고, 또 나보다 오래 있었던 샌님이라면 알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말이야.
"... 제물."
"응?"
"프리드의 봉인진엔 제물이 하나 필요했지. 프리드 그가 될려고 했지만 다른 누군가가 나섰고 그의 존재가 사라졌다는 것 밖에 모른다."
샌님과의 대화 이후에 무언가 꺼림직한 느낌에 리프레 창고로 향했다. 이럴 때는 아리아를 보는 것이 좋지~
"어라?"
누가 감히 괴도 팬텀의 보물창고를 털러 오셨을까나아? 그 간 큰 도둑 얼굴이나 볼까.
"... 팬텀."
"응? 나 알아?"
나는 너 같은 사람 모르는 데... 너 같은 고동색 머리에 자안을 가진 사람 같은 거..
ㅡ 내 이름은 $-#$/-%..
ㅡ 메르세데스와 아란이 부엌에 들어갔다.
ㅡ 프리드. 정말로 괜찮은가?
방금... 그 목소리의 주인은 누구지? 익숙한...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 잊어선 안 될 그런 목소리었는데.
"팬텀? 어디 아픈 건가?"
ㅡ 루미너스. 팬텀이 체력도 없고 방어력도 없어서 약해보이긴 하지만 그걸 직접 말하면 안 된다.
ㅡ .... 은월, 네 말이 더 심한 것 같다만.
"네가 왜 여기에?"
"장난은 그만 두기로 했나보군."
다행이라는 그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천천히 생각이 났다. 언제나 프리드의 곁에서 차분한 미소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던 든든한 동료.
"봉인의 제물이라는 것이, 존재의 소멸이었던 건가."
"? 팬텀 네가 그 것을 어떻게 안 거지? 그 이야기를 들은 건 루미너스와 나, 그리고 프리드 뿐이었는데."
"샌님이 알려..."
어라. 잠시만.... 샌님은 어떻게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거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도 몰래 만들어둔 장부에 있는 틈으로 대충 추측해봤을 뿐인데.
"팬텀?"
"샌님에게 가봐야겠어."
석연치 않아. 정말로 무언가가 이상해. 샌님이 헛소리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알려주었다고? 그리고 아까 그 기억... 내 기억이 아니었어.
"은월. 네가 나보고 체력 없고 방어력 없다며 약해보인다고 했었던 거 기억해?"
"... 그때 너는 루미너스에게 맞아서 기절한 상태었는데 들었었나."
미안하다며 중얼거리는 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내가 떠올렸다 느낀 기억은 내 것이 아니었다. 순간 머릿속을 스쳐지나간 기억은 내 것이었지만....
"은월."
"왜 부르지?"
".... 네가 봉인 전에 불렸던 이름은, 무엇이었지?"
이름은 달랐다. 그렇다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것. 은월의 존재는 진실이다. 하지만 이 상황은 환경은, 진실이 아냐.
[파칭-]
".... 어머. 들켜버렸네요."
"이상하다 싶었지."
기억 못하는 예전 침입자는 날 만나러 온 은월이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아브락사스 이후 함께 레헬른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언제부터? 아니. 은월은 어디에 있지, 루시드?!"
잊혀진 기억들이 떠오른다. 눈물이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내리고 있다. 은월은, 잊혀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 발버둥 치고 있었다.
"후후후후후.... 당신이 찾는 손님은 그분의 손아귀에 있답니다."
결국 우리는 돌아가며 은월의 곁을 지키기로 했고, 사라진 메르세데스의 흔적을 쫓아 여기까지 도달했다. 꿈에 빠져 가면을 쓴 채 반응 없는 그녀를 구하고자 우린 탑을 올라 그녀를 만난 그 순간에, 의식을 잃었다.
"그분... 검은 마법사를 말하는 건가?"
"그보다 당신이 그런 생각을 할 줄은 몰랐네요. 그를 사랑하고 있을 줄이야. 여제는 버린 건가요?"
".... 너. 죽인다."
그녀의 도발에 그대로 무기를 들어올려 그녀를 향해 달려들려던 그 순간에야, 나는 내 몸의 이상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여긴 나의 세계에요. 바인드 같은 거. 쉽게 사용할 수 있다구요."
저 망할 나비새끼가. 정말이지 귀찮은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스틸로 그녀의 능력만 훔칠 수 있다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
"아무리 발버둥 쳐보아도 소용없어요."
"... 아니. 소용 있을 것 같은데?"
스틸로 훔쳐낸 순간적인 스킬로 바인드에서 벗어나 되려 그녀를 묶어두고는 빠르게 레헬른을 돌아다녔다.
"어딜 그리 급하게 가는 거지, 좀도둑?"
"샌님이잖아. 아, 혹시 은월 못 봤어?"
"$-#$/-%은 왜 찾는 거지?"
어라? 방금 샌님이 뭐라고 한 거지? 뭔가 매우 익숙한 이름인데... 들리지가 않아. 뭐지? 어째서...
"그보다 신기하군. 꿈에서 일부 기억을 찾았기 때문인가. 그녀석을 기억하고 있군."
"무슨, 소리야?"
"메르세데스의 기억을 살펴봐도 확실히 강제 텔레포트로 차원을 넘어도 기억이 지워졌던 데."
샌님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 은월이 타의로 차원을 넘었다는 건가? 기억되고자 잊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를 강제로 이동 시켜 잊혀지게 했다는 건가?
"꽤나 웃긴 얼굴이로군."
"샌님. 농담은 재미없어?"
"내가 농담할 자로 보이나?"
그말에 샌님을 노려보자 그제야 무언가 이상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왜 에반이 네 옆에 죽어있어? 아란의 폴암은 왜 산산히 부서져서...
"왜... 왜 네가 그 옷을 입고 있는 거야..?"
샌님이 입고 있는 검은 마법사의 로브에 덮여있는 거야? 대체 이것이 무슨 상황인 거야? 지금 이게....
"내 옷을 내가 입고 있을 뿐이다만."
"아?"
내 옷..? 저거 검은 마법사 옷이잖아. 꼭 샌님이 검은 마법사인 것처럼 말하네. 아니... 이 어둠.... 알고 있잖아. 외면하지마. 외면하면...
"샌님이, 검은 마법사었던거야?"
"다시 하나가 된 것 뿐이지."
"... 은월은? 어디로 보낸거야."
"서울로 보냈지."
피식 웃으며 순순히 답해주는 그를 보며 케인을 움켜쥐었다. 모두를 기만한 것인가? 언제부터? 대체 그는 얼마나 잔인한가.
"원랜 너도 죽일려 했다만, 마음이 바뀌었군. 어디 두 눈 없이, 한쪽 팔로만 잘 살아봐라. 그래도 양심적으로 비교적 평화로운 곳으로 보내줄터이니."
*
*
*
"이제 슬슬 기운 차리지 그래요?"
"....."
"그렇게나 충격이었을려나요. 아- 당신이 좋아할 만한 소식을 줄게요."
평화로운 서울 외곽의 한 저택. 고동색의 긴 장발을 가진 남성은 초점 없는 눈동자로 밖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그를 보며 하얀 머리의 남성은 문을 나서더니 이내 금발의 남성을 끌고온다.
"이것봐요, $-#$/-%. 네가 그리 소중히 여겼던 동료가 살아는 있다구요?"
그 말이 신호었던 걸까. 미동 없던 고동색의 남성은 고개를 돌려 두 눈과 한쪽 팔이 없는 금색의 남성을 바라봤다. 그리곤...
"해후의 시간은 드리도록 하죠. 이후엔 제게도 반응을 보이면 좋겠어요."
울부짖으며 금색을 껴안는 고동색을 보며 하양의 남성은 화사하면서도 무언가 두려움을 불러오는 미소를 그리며 방문을 닫고 사라졌다.
봉인 전의 일을 생각하면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들이 보인다. 합류 이후 꾸준히 식품과 무기들을 제공한 이 장부만 보아도 한사람의 존재가 더 있음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근데 말이지... 기억이 안 난단 말이야."
"그래서."
"뭐 아는 거 없어, 샌님?"
일단 같이 봉인진 만들었고, 또 나보다 오래 있었던 샌님이라면 알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말이야.
"... 제물."
"응?"
"프리드의 봉인진엔 제물이 하나 필요했지. 프리드 그가 될려고 했지만 다른 누군가가 나섰고 그의 존재가 사라졌다는 것 밖에 모른다."
샌님과의 대화 이후에 무언가 꺼림직한 느낌에 리프레 창고로 향했다. 이럴 때는 아리아를 보는 것이 좋지~
"어라?"
누가 감히 괴도 팬텀의 보물창고를 털러 오셨을까나아? 그 간 큰 도둑 얼굴이나 볼까.
"... 팬텀."
"응? 나 알아?"
나는 너 같은 사람 모르는 데... 너 같은 고동색 머리에 자안을 가진 사람 같은 거..
ㅡ 내 이름은 $-#$/-%..
ㅡ 메르세데스와 아란이 부엌에 들어갔다.
ㅡ 프리드. 정말로 괜찮은가?
방금... 그 목소리의 주인은 누구지? 익숙한...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 잊어선 안 될 그런 목소리었는데.
"팬텀? 어디 아픈 건가?"
ㅡ 루미너스. 팬텀이 체력도 없고 방어력도 없어서 약해보이긴 하지만 그걸 직접 말하면 안 된다.
ㅡ .... 은월, 네 말이 더 심한 것 같다만.
"네가 왜 여기에?"
"장난은 그만 두기로 했나보군."
다행이라는 그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천천히 생각이 났다. 언제나 프리드의 곁에서 차분한 미소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던 든든한 동료.
"봉인의 제물이라는 것이, 존재의 소멸이었던 건가."
"? 팬텀 네가 그 것을 어떻게 안 거지? 그 이야기를 들은 건 루미너스와 나, 그리고 프리드 뿐이었는데."
"샌님이 알려..."
어라. 잠시만.... 샌님은 어떻게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거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도 몰래 만들어둔 장부에 있는 틈으로 대충 추측해봤을 뿐인데.
"팬텀?"
"샌님에게 가봐야겠어."
석연치 않아. 정말로 무언가가 이상해. 샌님이 헛소리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알려주었다고? 그리고 아까 그 기억... 내 기억이 아니었어.
"은월. 네가 나보고 체력 없고 방어력 없다며 약해보인다고 했었던 거 기억해?"
"... 그때 너는 루미너스에게 맞아서 기절한 상태었는데 들었었나."
미안하다며 중얼거리는 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내가 떠올렸다 느낀 기억은 내 것이 아니었다. 순간 머릿속을 스쳐지나간 기억은 내 것이었지만....
"은월."
"왜 부르지?"
".... 네가 봉인 전에 불렸던 이름은, 무엇이었지?"
이름은 달랐다. 그렇다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것. 은월의 존재는 진실이다. 하지만 이 상황은 환경은, 진실이 아냐.
[파칭-]
".... 어머. 들켜버렸네요."
"이상하다 싶었지."
기억 못하는 예전 침입자는 날 만나러 온 은월이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아브락사스 이후 함께 레헬른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언제부터? 아니. 은월은 어디에 있지, 루시드?!"
잊혀진 기억들이 떠오른다. 눈물이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내리고 있다. 은월은, 잊혀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 발버둥 치고 있었다.
"후후후후후.... 당신이 찾는 손님은 그분의 손아귀에 있답니다."
결국 우리는 돌아가며 은월의 곁을 지키기로 했고, 사라진 메르세데스의 흔적을 쫓아 여기까지 도달했다. 꿈에 빠져 가면을 쓴 채 반응 없는 그녀를 구하고자 우린 탑을 올라 그녀를 만난 그 순간에, 의식을 잃었다.
"그분... 검은 마법사를 말하는 건가?"
"그보다 당신이 그런 생각을 할 줄은 몰랐네요. 그를 사랑하고 있을 줄이야. 여제는 버린 건가요?"
".... 너. 죽인다."
그녀의 도발에 그대로 무기를 들어올려 그녀를 향해 달려들려던 그 순간에야, 나는 내 몸의 이상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여긴 나의 세계에요. 바인드 같은 거. 쉽게 사용할 수 있다구요."
저 망할 나비새끼가. 정말이지 귀찮은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스틸로 그녀의 능력만 훔칠 수 있다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
"아무리 발버둥 쳐보아도 소용없어요."
"... 아니. 소용 있을 것 같은데?"
스틸로 훔쳐낸 순간적인 스킬로 바인드에서 벗어나 되려 그녀를 묶어두고는 빠르게 레헬른을 돌아다녔다.
"어딜 그리 급하게 가는 거지, 좀도둑?"
"샌님이잖아. 아, 혹시 은월 못 봤어?"
"$-#$/-%은 왜 찾는 거지?"
어라? 방금 샌님이 뭐라고 한 거지? 뭔가 매우 익숙한 이름인데... 들리지가 않아. 뭐지? 어째서...
"그보다 신기하군. 꿈에서 일부 기억을 찾았기 때문인가. 그녀석을 기억하고 있군."
"무슨, 소리야?"
"메르세데스의 기억을 살펴봐도 확실히 강제 텔레포트로 차원을 넘어도 기억이 지워졌던 데."
샌님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 은월이 타의로 차원을 넘었다는 건가? 기억되고자 잊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를 강제로 이동 시켜 잊혀지게 했다는 건가?
"꽤나 웃긴 얼굴이로군."
"샌님. 농담은 재미없어?"
"내가 농담할 자로 보이나?"
그말에 샌님을 노려보자 그제야 무언가 이상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왜 에반이 네 옆에 죽어있어? 아란의 폴암은 왜 산산히 부서져서...
"왜... 왜 네가 그 옷을 입고 있는 거야..?"
샌님이 입고 있는 검은 마법사의 로브에 덮여있는 거야? 대체 이것이 무슨 상황인 거야? 지금 이게....
"내 옷을 내가 입고 있을 뿐이다만."
"아?"
내 옷..? 저거 검은 마법사 옷이잖아. 꼭 샌님이 검은 마법사인 것처럼 말하네. 아니... 이 어둠.... 알고 있잖아. 외면하지마. 외면하면...
"샌님이, 검은 마법사었던거야?"
"다시 하나가 된 것 뿐이지."
"... 은월은? 어디로 보낸거야."
"서울로 보냈지."
피식 웃으며 순순히 답해주는 그를 보며 케인을 움켜쥐었다. 모두를 기만한 것인가? 언제부터? 대체 그는 얼마나 잔인한가.
"원랜 너도 죽일려 했다만, 마음이 바뀌었군. 어디 두 눈 없이, 한쪽 팔로만 잘 살아봐라. 그래도 양심적으로 비교적 평화로운 곳으로 보내줄터이니."
*
*
*
"이제 슬슬 기운 차리지 그래요?"
"....."
"그렇게나 충격이었을려나요. 아- 당신이 좋아할 만한 소식을 줄게요."
평화로운 서울 외곽의 한 저택. 고동색의 긴 장발을 가진 남성은 초점 없는 눈동자로 밖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그를 보며 하얀 머리의 남성은 문을 나서더니 이내 금발의 남성을 끌고온다.
"이것봐요, $-#$/-%. 네가 그리 소중히 여겼던 동료가 살아는 있다구요?"
그 말이 신호었던 걸까. 미동 없던 고동색의 남성은 고개를 돌려 두 눈과 한쪽 팔이 없는 금색의 남성을 바라봤다. 그리곤...
"해후의 시간은 드리도록 하죠. 이후엔 제게도 반응을 보이면 좋겠어요."
울부짖으며 금색을 껴안는 고동색을 보며 하양의 남성은 화사하면서도 무언가 두려움을 불러오는 미소를 그리며 방문을 닫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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