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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저주

진 레이세이 2016. 7. 5. 04:56
깨어난 내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루미너스, 왜 그래요?"
"아... 아냐."

루미너스... 내 이름이라 추정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를 지키고 싶다면 내게 어서 돌아와라."
"... 무슨 말이지?"

그런 내게 모든 것을 알려준 소중한 아이.. 라니아.. 그리고 나의 주인이라 말하는 검은 마법사. 그 둘이 있었기에 난 무너지지 않았다.

"아.. 안돼..."
"늦은 건가..."

내가 라니아를 죽인 날에도 그가 있었기에...

#

"루미너스!!!"
"? 너흰 누구지?"
"어이 샌님.. 장난치지 말라고?"

장난? 저들을 알아야 장난을 치지 않는가?

"... 뭔가 이상했어. 은월에게 가야하는 존재의 저주가 왜 없어졌는가.. 아니 약화되었는가... 두명의 존재를 바친 꼴이 된거야... 어떻게?"

저 갈색머리는 뭐라고 말하는 거지? 모르겠군. 상대할 이유는 없을 것 같으니 귀환해야겠어.

"기다려!"
"내가 왜 너희 말을 들어야하지?"

쯧... 그가 걱정할텐데....

"루미너스."
"?! 검은 마법사?!"
"아....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온 겁니까."

곧 당신께 찾아갈 것이었는데 말이죠.....

"존대는 하지 않아도 좋다했지 않나, 나의 분신이여."
"아아..  그래도 제 주인이라니 존대는 해야하지 않습니.."
"무슨 개소리야, 샌님... 그가 네 주인일리가 없잖아."

저건 또 무슨 헛소리를 할려고 그러는 거지... 짜증나는군.

"더이상 내게 이해못할 소리를 계속한다면 나는 너흴 죽이겠다."
"샌님... 너 정말 이상해."
"팬텀! 그만해... 그는 우리에 대한 기억이 없는거야..."

#

"그게 무슨 말이야?!"
"아마... 봉인 당시에 우리를 덮쳤던 모든 저주들.. 모두 루미너스에게 집중되었을 거야.. 그리고 그 충격으로..."

호... 똑똑한 놈이군.. 그렇다해도 내게서 루미너스를 데려갈 수 없을 거지만.

"기억을.. 잃었다?"
"아마 우리에게 저주..가 닿인 것도 저주의 일종일거야..."
"정답이다. 저주로 모든 것을 잊은 루미너스를 내가 데려왔지."
"... 왜 루미너스를 데려간거지?"

죽이지 않았냐는 질문인가? 그에 대한 답은 하나지.

"나의 분신을 죽일 리가 없지 않나? 그는 본래부터 나의 것.... 죽일 이유도 풀어둘 이유도 없는 거다."

#

저게 무슨 소리지? 본래 나는 당신의 곁이 아닌 저들의 곁에 있었던 건가? 그것도 당신을 적대하며?

"윽.."

머리가 아프다. 나는 누굴 믿어야하는 거지? 무엇이 진실인건가? 어지럽군...

"루미너스, 돌아가지."
".. 네."

상관없어... 무엇이 진실이던... 혼자 있는 날 구원한 이는 당신뿐이니까... 그러니까....

"잠시.. 커억..."
"프리드?!"
"날 복잡하게 하지마라..."

전에 동료었다 한들... 지금은 적일 뿐이니까.

#

성공했군... 이제 저들이 다 죽는 날... 모든 저주를 해제해주면...

"가죠."
"아아....."

너는 완벽히 내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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