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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친구를 위하여...

진 레이세이 2017. 2. 19. 22:08
#검마=이클이란 설정의 검루 입니다.

마지막이다... 여기만 들어가면 이 세상은 평화로워질 것이다. 여기로 들어가 그를 죽인다면...

"자. 모두들 가요!"

그를.. 죽인다..? 죽일 수 있는 것인가 내가? 어떻게?? 그는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준 친우인데? 내가 그를 죽인다고???

"검은 마법사!!"
"어리석은 불나방들..."

사슬을 피해 기회를 노리면서도 내 머릿속음 복잡해져만 갔다. 항상 도와주었다. 항상 곁에 있어주었다. 그는 언제나 나와 함께 였다.

"어이 샌님!! 뭐하는 거야!!!"

함께 있어주었던.. 내 모든 것을 공유했던 이해자를... 내 손으로 죽여야하는 건가? 정녕 나는 그것을 원했던 건가?

"루미너스? 왜 울어요?"
"... 내가.. 울고 있다고?"

왜..? 내가 왜 울고 있는 거지? 나는 왜 망설이고... 나는 왜... 왜 그를 공격할 수 없는 거야?

- 망설이지마라, 선파이어.
"?!"

이클립스...? 아니, 검은 마법사? 대체 무슨... 너는 뭘 하고 싶은 거냐. 왜 너는...

"... 루미너스. 마지막 한 방... 부탁해요."
"정신 좀 챙기라고 샌님-"
- 자아... 어서 네 손으로 날 죽여라.

왜 그런 눈으로... 모든 것을 해탈한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는 거냐 이클립스. 왜 다 놓아버린 것이냐. 왜 다 죽여버린 것이냐.

"진실의-"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한 거냐? 네가 내 몸으로 모든 군단장들을 죽인 것을 내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 거야? 너는 대체 무엇을 위하는 거지?

"문!!!"
"크아아아아아악!!!!"

내게서 어둠이 사라져가는 것을 느끼며 널 바라보았다. 발버둥치듯 내게 손을 뻗는 너는 이내 내게 마지막을 속삭이고 떠나갔다.

- 사랑한다... 선파이어... 나의 반신...

.
.
.

- X월 X일
그를 지켜보면 가끔 느껴진다. 나의 반신이기에 받는 적대... 이를 어떻게 하면 억누를 수 있을까? 내가 없어지면 나아질까? 아니... 그건 아니다. 도리어 또다른 나이기에 토사구팽 당하겠지.

- X월 O일
방법을 찾았다. 그가 모든 군단장들을 죽이고 내 뒤를 이어 빛의 초월자가 되면 되는 거야. 내 어둠이 빠지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성장했던 빛이 그를 초월자로 만들겠지. 그러면 되는 거야.

- O월 O일
그의 몸으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군단장들을 죽였다. 다들 배신감을 느끼는 것 같았지만 뭐 어때. 중요한 것은 내 반신인 선파이어뿐이야.

-O월 XX일
이런. 데몬이 알아버렸네. 어떡하지? 죽여버릴까? 아니다.. 좋은 기회야. 선파이어의 절대적 아군을 만들 좋은 기회. 그를 세뇌하자. 대충 그의 가족만큼 선파이어를 아끼게 하면 되겠지.

- ▽월 ▽일
성공했다. 데몬은 이제 선파이어를 건들 수 없다. 내가 무슨 짓을 한건지 눈치챈 것 같지만 그것도 잠시겠지. 그는 이제 선파이어의 노예다. 선파이어는 이제 더 안전해졌어.

- ▽월 XX일
영웅들이 내게 오고 있다. 이제 마지막이군. 이제 나만 사라진다면 그는 영원히 안전해질거야. 다들 그를 건들지 못해... 초월석도 없으니 그자와 같은 생각을 가진 자가 설령 더 있다한들 할 수 없겠지.

... 마지막 한이라면 그의 대답을 듣지 못할 거라는 건가... 뭐... 그로서 그만 안전하다면 나따윈 어떻게 되던 상관없지.

사랑한다, 선파이어. 나의 반신.. 나의 친우여.

.
.
.

"준비가 덜 끝난 것인가요, 루미너스님."
"... 데몬."

나는 그의 의도대로 초월자가 되었다. 빛과 시간, 생명을 전부 가진 완벽한 존재. 하지만 나는 완전하지 않아. 나는..

"이제 가지."
"예.. 나의 주군."

네가 없으면 안된단 말이다.... 친구를 위한 희생? 그딴 것은 버려. 친구를 위한다면 이 세상을 무로 돌려서라도 친구의 곁에 남으란 말이다.

"루미너스!! 네가.. 네가 어떻게!!!!"

너를 다시 불러오기 위해서라면 나는 이 세상을 무로 돌리고 다시 만들어내겠어. 널 다시 찾아낼 것이라 약속할게, 이클립스... 내가 사랑하는 최고의 친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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