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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검정색의...

진 레이세이 2017. 2. 2. 17:08
*팬이가 나왔으니 팬이 소설...


쾅- 큰소리와 함께 달려오는 발소리. 가볍고 조용하지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이 소리의 주인은...

"샌님!!!!"
"역시... 네 녀석이었군."

좀도둑. 너 뿐이지 안 그런가? 너 외엔 갖지 못할 소리이지. 뭐... 오늘 소리는 평소보다 더 난폭했지만 말야... 이해 못 할 것도 없지.

"대체 왜!!!"
"왜... 라면?"

설마 지금 내 밑에 죽어있는 이들 때문인가? 아님 일부러 널 불러오고자 잠시 놔준 그 때문인가?

"이게 대체 무슨 생각인건데!!!"
"무슨 생각이냐라... 뻔하지 않나?"

너희들을 배신하고 그에게 붙었다라는 것은 이미 보일 터. 굳이 묻는다는 것은...

"확인인가? 정말로 내가 너흴 배신한 것인가에 대한."
"... 으득."
"맞나보군. 정답은 뻔하지 않나. 그래. 배신 했다."

조용히 고저 없는 말투에 팬텀의 눈엔 그대로 분노가 차올랐다. 아아... 드디어...

"대체 왜!!!"
"보고 싶었거든."

네 눈에, 네 머리에, 네 가슴에... 오로지 나만 가득 차기를... 계속... 계속 바래왔으니까.

"뭐...?"
"풋... 알아듣지 못한건가?"

간단하지 않나. 지금부터 나는 너를 나로서 채우기 위해 뭐든 할 것이라는 말이다. 이것은 그 시작일 뿐이지.

"너... 미쳤구나?"
"하하! 이제 알아차린 건가?"

이미 나는 옛날부터 미쳐있었다. 모르겠어? 둘로 나누어진 인격은.. 무엇을 감추기 위함일까? 아니... 정말로 인격이 나누어졌던 걸까?

"너흰 단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지. 덕분에 속이기 쉬웠다."
"..... 뭐?"

이런... 이것까지 직접 설명해야한다는 건가? 나의 이 어둠은, 봉인되어있던 그 시간동안 그에게 감화되어 직접 받아들인 어둠이라는 것이다.

"봉인에서 깨어난 이후부터 나는 이미 배신자었다- 라는 거다."
"........."

이런... 더 괴롭히다간 망가지겠군. 아니... 밍가뜨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몰라. 아아... 나로 인해 망가져서 오로지 나만 찾는 좀도둑이라... 정말 멋지군.

"그러고보니... 왜 가만히 있는 거지? 무기도 없군. 설마.... 내가 그럴리가 없다고, 착각이라고 생각한 건가?"
".... 멍청한 샌님."

갑자기 내게 달려와 멱살을 붙잡는 팬텀. 멍청하긴. 내가 이정도로 움직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건가? 그렇다면 큰 착각에 빠져있군.

"단 한번도 내게 그런 말 안 했으면서... 이미 나는 너로 가득인데.... 미안... 미안해... 내가 먼저... 네게..."

.... 하... 하하하하... 진짜 이녀석 멍청하군. 설마... 내가 널 가져다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정말... 정말로 멍청해.

"녹스피어."
"... 커...억..."
"미안하지만.. 알고 있었다."

네가 가진 나에 대한 마음..... 네가 아리아 여제가 아닌 날 보고 있다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 예전부터. 우리가 처음 만난 그날의 보름달 아래에서부터.

"그런데 왜 이런 짓을 했는가? 뻔하지 않나. 나는 네가 싫다."

너를 지옥에. 절망에 빠뜨리고 싶을 정도로... 계속... 계속 싫어했다. 널 혐오했다. 모든 것을 다 가졌으면서 가볍게 내던져버린 너를....

"그러니 영원한 지옥으로 꺼져라."
"... 샌... 님."

내게 힘없이 뻗어오던 손을 그대로 짓밟고 그 곳을 빠져나왔다. 아아- 드디어 처리했군. 역겹고 역겨운 인간들...





모든 것는 나의 계획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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