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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의천사

메리 크리스마스

진 레이세이 2016. 12. 25. 00:33
눈을 뜨니 푸른 달이 뜬 새하얀 방이었다.

'어...?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주위를 둘러보니 무언가가 익숙한... 그래. 내가 좋아했던 살육의 천사라는 쯔꾸르 게임의 스타트 라인이었다.

'이거... 꿈?'

벙찐 상태로 게임 속에서 레이가 걸었던 것처럼 천천히 움직여 컴퓨터가 있고 거울이 있어야하는 방으로 도착했다.

'어라... 카드가....'

분명 기계 속에 있어야할 카드가 책상 위에 올려져있었다. 그리고 방은 무언가 게임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캄퓨터도 없고... 거울도 없어. 어라 이건 쪽지...?'

ㅡ파티를 즐기시겠다면 카드를 들고 위로... 그것이 아니라면 앞의 문을 열고 돌아가면 됩니다.

'파티...?'

무언가 모를 끌림에 천천히 카드를 들고서 위로가는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카드로 문을 열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순간...

댕- 댕- 댕-

[아래층의 손님이 파티에 입장하십니다. 모두 준비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게임과는 달라...'

천천히 걸음을 옮겨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천천히 움직이는 엘리베이터. 이윽고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렸다.

팡!! 팡팡!!!!

ㅡ짝짝짝짝짝!!!!!

"어... 라?"
"파티에 온 것을 환영해, 플레이어."
"이곳은 자네만을 위한 파티일세."
"음식 같은 것도 준비해뒀어!!"
"죄인이 아닌 손님인 당신을 위한 선물도 있어요."
"너의 미소를 상상하며 만들었단다."
"어이. 실컷... 즐기라고?"

눈 앞에는 산타 복장을 한 살육의 천사 캐릭터들이 내 앞에서 웃고 있었다. 내 손을 잡고 싱긋 웃어보이는 레이첼. 입구 앞에 서서 인자한 미소를 그리는 그레이. 음식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에디. 선물 앞에 서서 상큼한 웃음을 내비추는 캐시. 내게 마실 것을 내밀며 다정히 웃어보이는 대니. 마지막으로 벽에 기대서 피식 웃는 잭...

"비록 오늘 하루만의 마법일뿐이지만."
"너만을 위해 준비한 파티라고."

트리 위... 커다란 창문 밖으로 비춰보이는 커다란 푸른 달.... 달의 마력이 내게 주는 단 하나뿐이 소중하고 소중한 선물....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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