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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영웅의 타락

진 레이세이 2016. 6. 29. 22:25
너희가 잠들어버린지도 10년이 흘렀다. 세상은 조금씩 복구되기 시작했고, 영웅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

"오호, 드래곤 마스터가 아니신가?"
"아카이럼인가."

외로운 나날.... 후에 깨어날 너희를 위해 준비를 하는 것도 이젠 다 끝...

"무슨 일이지?"
"검은 마법사님께서 너를 찾기 때문이다."

홀로 남은 내게... 찾아온 존재는 검은 마법사었다.

#

'왜 날 찾은거지?'

'외로운 네 마음이 여기까지 들려왔거든.'

'헛소리!'

'아니. 헛소리가 아니다.'

'.........'

'외로워하지 않는가? 네가 점점 필요없어지는 세상에, 동료들도 잃고 홀로 남은 이 세상이.'

'닥쳐.'

'나와 함께 하지. 오, 걱정마. 네 계약자는 네 생존 사실도, 네 타락 여부도 모를 거야.'

'닥치라고!'

'찔리는 건가?'

'........'

'솔직해지라고. 원망하고 있잖아? 너 홀로 두고 사라진 영웅들을.'

#

그와 헤어지고 나서도, 계속 그 말이 생각났다.

그래... 나는 그들을 원망하고 있었다. 나는 홀로 둔... 함께 가기로 했던 약속을 비록 자의는 아니더라도 깨버린 그들을.

"안녕. 드래곤 마스터? 아니... 새로운 군단장, 폭군 프리드."

결국 나는 그들에게 넘어갔다. 복수는 아니었다. 그건 검은 마법사도 알고 있을테니까.

"잘 부탁해."
"아아... 나도 잘 부탁해."

그도 아는 나의 진심은 다시 한번 깨어있는 그들을 보는 것. 나 없이 행복한 그들을 보고 싶지 않아. 절망하길 원해.

#

"프리드...?"
"그 표정을 원했어."

너희가 절망해 날 망연자실하게 바라보는 것을 원했어.

"자아... 나의 이름은 프리드! 검은 마법사의 오른팔이자, '폭군'의 칭호를 가진 자. 너희들의 주인이 될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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