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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배신

진 레이세이 2016. 6. 29. 21:36
#짧음 주의
#프리드만 죽는게 아닙니다(?!)
#원작설정파괴잼

오늘이 마지막인가... 이젠 이들과도 마지막 잔투겠군.

"루미너스랑 팬텀이 한팀이야."
"제발 마지막일텐데, 싸우지 말아줘...."

잘 되었어. 제일 짜증나던 존재부터 죽일 수 있게 되었네

"어이, 샌님."
"스우를 죽이러 갈건가."
"그렇다면?"

스우... 윙마스터는 충실한 전력이다. 죽이면 안되는 거지.

"죽여야지."
"왠일로 마음이.. 크억!"
"너를 말이야."

숨겨둔 단검을 꺼내 팬텀의 심장을 찔렀다. 피... 옷이 젖어버렸군.

"샌님... 너...."
"... 검은 마법사는 타락직후, 남은 빛을 모아 분신을 만들었다. 너라면 이 말의 뜻을 알겠지."

나는 탄생부터 검은 마법사의 부하었을 뿐이다. 그리고, 이제야 임무를 끝낼 수 있게 되었어.

"잘 자라, 팬텀."

그래도, 너희와의 시간은 즐거웠으니까. 명복은 빌어주도록 하지.

#

"루미너스! 어디 다친 거야?!"
"내 피가 아니다, 은월."
"그럼..?"
"팬텀. 그리고 너의 피."

샤이닝로드를 휘둘러 그의 머리를 쳤다. 퍽소리와 함께 피가 철철 나는 은월의 머리.... 검은 마법사 대체 얼마나 단단한 로드를 준거냐....

"다음은 아란인가."

#

"루미너스... 너."
"이런, 들은 건가? 뭐, 상관없어."

어차피 죽을 테니 말이야.

[앱솔루트 킬]

아란은 근접형이니 다가가면 내가 당할 것 같아서 마법을 사용했건만... 저 정령이 스스로 희생할 줄은.

"아... 아... 마하아—!!!!!!"
"쯧. 귀찮게스리."

[제네시스]

피에 물든 백발... 리프레의 미래와도 같아 재미 있군.

#

"프리드."
"루미너스.... 다른 아이들은...?"
"아아... 기다리고 있을 거다."

저승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루미너스?"
"다녀왔습니다. '아버지'."
"기다렸다. 데몬은 만났는가?"
"약혼녀라 했던가요? 윙마스터에게서 진실을 듣고 아카이럼을 죽이러 가더군요."

그보다, 이젠 끝났습니다... 그러니 제발.. 그들의 영혼을 다른 차원으로....

"이게... 대체 무슨..."
"너의 시점에서 말하면, 배신이겠지."
"설마... 설마..."
"다른 이들도 다 죽였다. 남은 건 너와 아프리엔뿐."

그보다, 이제 일어나는 것이 어떤가, 메르세데스.

".... 난 더이상 볼 수 없어."
"메르세데스...?"
"모든 건 엘프들을 위함이야.... 내게 최우선은 그들이니까."

메르세데스가 물러나는 것을 바라보다가 로드를 들고 그에게 다가갔다.

"프리드"
"루미너스..."
"태초부터 나는 검은 마법사를 위한 존재었을 뿐이다. 그럼, 이제 사라져주겠나?"

등 뒤에서 솟아난 새하얀 창은 프리드의 심장을 찔렀다. 남은 건, 아프리엔인가?

"루미, 너스...."
"... 그동안 즐거웠다."

너와의 추억은 영원히 간직하도록 하지. 하지만 그뿐.... 나는 모두를 살리기 위해선 그의 곁에 있어야하니까.

"루미너스."

바이바이 친구들. 영원히 잊지 않도록 할게. 잘자...

"메르세데스. 울지마라."
"하지만... 하지만!"

다음 생엔 나와 상관 없는 곳에서, 행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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