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동화

* 동화, 헨젤과 그레텔
* 캐를 빌려준 딸기에게 감사 인사를.
* 루니랑 딸기 형제관계 잼.
* 대충 줄거리만 기억나서 그냥 재구성해버림

<루니와 딸기>

어느 한 숲 속에서 사이좋게 지내는 한 형제가 있었습니다. 비록 아버지 뿐이지만 그 둘은 언제나 행복했습니다. 아버지가 일하러 나간 동안 둘은 항상 함께 숲을 돌아다니며 몬스터를 죽였습니다. 둘의 인생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던 그날도 그들은 몬스터를 죽이고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었습니다. 왠일인지 아버지가 일찌감치 돌아오여서 둘을 불렀습니다.

"너희들은 어머니가 있으면 어떨 것 같으냐."

일하던 중, 한 여인과 마음이 맞아 재혼을 하겠다는 아버지의 말에 둘은 서로만 있다면 상관 없기에 흔쾌히 좋다고 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둘 다 나이도 있고, 아버지는 일이 바빴기에 간단하게 서류만 제출하고 집에서 가족들만 모여 작게 축하 음식을 먹는 걸로 결혼식을 생략했습니다. 루니와 딸기는 어머니의 존재에도 무덤덤하게 둘만의 놀이를 계속 했습니다. 그 둘에겐 그녀가 큰 의미를 가진 것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사건은 그런때에 등장하는 것이지요.

아이들과는 다르게 어머니는 아이들이 불편했고, 또 싫었습니다. 어머니는 자신이 낳지도 않고서 이미 잔성한 아이들이 둘이나 생긴 것에 불만을 품었고, 그들이 집에서 노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더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아버지를 설득했습니다. 아이들도 독립할때라고. 집에서 보듬아주지 자립하지 못하는 것 같으니, 하루 정도 야영을 시키자. 그렇게 속삭였습니다.

아버지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선 아이들을 데리고 적당한 숲의 공터로 향했습니다. 어머니의 수작에 그 공터가 몬스터들이 다니는 길목이라 생각하지 못하고서 그들을 거기 두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횃불도 음식도 없이 숲속에 버려진 두 아이는 졸음이 쏟아지자 인벤토리에서 오브를 꺼내 길을 밝히고서 이미 많이 돌아다녀서 익숙한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몬스터에 의해 아이들이 죽기 바랬지만 아이들은 너무나도 쉽게 집으로 돌아온 것을 본 어머니는 다시 한번, 그때보다 더 먼 곳에 놔두어야할 것 같다며 아버지와 아이들을 데리고 떠났습니다. 마녀가 나온다는 숲으로 들어선 뒤,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두고 어머니는 아버지와 함께 귀갓길에 올랐습니다. 아이들은 숲에서 다시금 놀다가 마녀와 만났습니다. 마녀는 아이들을 보고선 그대로 미소를 지으며 집에 초대했습니다. 그 둘은 마녀의 초대에 서로를 바라보다 그대로 무기를 꺼내 마녀를 죽였습니다.

"현상금이 얼마었더라."
"글쎄. 우리가 그동안 그걸 신경쓰고 사냥해온 건 아니잖아."

무덤덤하게 마녀의 흔적을 챙기고서 둘은 귀갓길에 올랐습니다. 아무래도 멀리 온 만큼 집에 도착했을때에는 자정이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가 이상합니다. 집에는 인기척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떠나기 전과 같은 풍경. 아이들은 의문을 가지면서도 몰려오는 졸음에 방으로 가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해가 떴지만 부모님은 여전히 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천천히 어제 떠났던 길을 따라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어제 너무 피곤해서 못 봤던 두분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마녀가 살던 숲은 몬스터들이 사는 숲 너머에 있었고, 포식자로 자리매김한 아이들과는 다르게 평범했던 두 사람은 몬스터들에겐 먹이와 다름이 없었습니다. 결국 자신의 욕심에 의해 아이들을 죽이려 했던 새어머니는 사랑하던 남자와 함께 사이좋게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두분의 유해를 수습하고 무덤을 만들고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두 사람은 앞으로도 영원히 그 숲속에서 사이좋게 지낼 것입니다. 물론 몬스터들을 사냥하면서 즐겁게 말입니다.